원페이지 가계부 이건 책이다

 

 

내.돈.내.산. 후기 입니다. 여러 가계부를 비교하다가 구배해 본 생애 첫 가계부(?) 입니다.

요즘 불안이 높아져서 자꾸 제대로 해야할 일에 집중을 못하고 들썩거린다는 나의 심경을 글마나 적어놓았다. 바빠서일수도 있고, 생각이 많아서일수도 있는데. 그렇다보니 정말 하루종일 머리속에서 해야할일+챙겨야할 이 빙글빙글 돈다. 사실상 머리 복잡한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항상 돈. 즉 경제적인 부분때문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렇더라. 이런 상황에서는 지출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불안감이 매우 커지는것 같다.

 

원래 엑셀로 정리를 하는데 피곤하고 정신없으니 차분하게 앉아서 컴퓨터를 켜는일 자체를 하지 않게 되었다. 점점 상태가 더 안좋아져서 정말 고민하다가 다시 PDS다이어리를 구입했고, 수기로 작성하는 가계부를 구입하기로 결심. 여러 가계부를 살피다가 고르게 된 원페이지 가계부.

 

 

사실 매일 쓰는 가계부이니 속 내용도 중요하지만 디자인도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었는데, 너무 가계부, 금전출납부 등등 전형적인 자료정리용 노트같아서 구입이 망설여졌었다...^^ 그래도 희안하게 뭔가 꼼꼼한 내용과 재무관리의 개념을 적용시켜주는 부분에 신뢰가 가서 고민끝에 구입.

받아보고서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첫장부터 목차가 나오더니 한참을 글이 씌어져있는게 아닌가. 재무관리나 절약에 대한 책이었나 싶어서 잘못 구입한줄 알았는데 내용이 지나고나니 빈칸들이 있는 기록지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내용이 어려워서 어떻게 써야하는지 안내를 읽어보지 않으면 쉽게 적을수 없다 ㅋㅋㅋ

결산하기부분도 있고, 월말, 연말 등등 다양하게 결산과 정산을 하면서 과했는지 남았는지 수시로 확인하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구성들을 한참 들여다보니 내 입장에서는 생각해내고 확인하지 못하는 항목들이 꽤 많았다.

앞서 말한 절약이나 재무관리에 대한 책인줄 알았다는 부분에 대해서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감동이다. 이렇게까지 꼼꼼하고 정확하게 왜 돈관리가 필요한지 적어놓았다니. 가정의 경영자로서 경영주체로서 돈관리가 왜 필요한지, 또 꾸준함이 필요한지 솔직담백하게 적어주셔서 읽으면서 뭉클했다.

가계부를 이렇게 만들수도 있나 싶어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책에 있는 내용들 토대로 마음도 다잡고, 재무관리에 대해서 배워가면서 이제는 나와 우리가정의 경제상황에 대해서 잘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시킬수는 없지만, 그래도 흔들거리기만 하던 이 시기에 책은 또 나에게 또하나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벌써4월이 되었기에 많이 지났다면 지났지만 앞으로 올해는 4월을 포함해서 9개월이나 남았다. 남은 시간 끝자락에 계획하고 있는 일이 또 있다. 그것을 위해서 더욱 꼼꼼하게 관리하고 저축하고 준비해서 더욱 좋은 시간을 만들어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쓸데없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내게 매우 의미있고 즐거운 소비이자 지출이었음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