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노트를 작성하는 중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꼭 기억하고 간직하고 오래 생각해보고 싶은 문구들을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글귀 정리와 저의 생각 정리입니다. 그렇기에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이탄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족인 티탄을 영어식으로 읽은 것.
영어사전Titan (titan) 명사 . 타이탄 같은 사람(아주 건장하고 지혜로운·중요한 사람).
- 나무위키 & naver
1장.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잠자리를 정리하라 타이탄들의 잠자리 정돈 방식은 호텔 수준의 정리와는 거리가 멀다. 목표는 그저 시각적인 깔끔함이다.(p22-23)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침에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 정리는 정말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정리를 성공하는 방법도 이부자리에서 시작하고, 뭔가 성공을 이뤄내는 것도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것에서 시작하고, 정신적인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도 이부자리 정리에서 시작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통제할 수 있는 사소함의 대명사라고나 할까.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나 역시도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아침이면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까지는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특히나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어차피 다시 재워야 하니 그냥 놔둘까 하는 유혹도 많았고 실제로 괜히 힘 뺀다고 남편한테 타박도 들었었다. 하지만 큰 아이가 12살이 된 지금까지도 이부자리 정리 습관을 하루를 시작하는 중요한 알람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우리는 천천히 해도 충분하다. 우리가 저지를 실수들은 대부분 나태함 때문이 아니다. 야심과 욕심 때문이다. ... 속도를 늦춰야 한다. (p. 85-87)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뼈를 맞은 듯 아팠고,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문구에서는 눈물이 날 뻔했다. 더 열심히 살지 못했다는 자책과 지금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의 삶이 너무 어려워질 것 같은 불안감에 몇 달을 시달렸던 내 어깨를 지긋이 눌러주는 것 같았다.
15. 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
패자에겐 목표가, 승자에겐 체계가 있다. 1등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목표 달성이 아니라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1등과 싸워 이기려면 먼저 버티고, 또 버텨야 한다. 2등을 해도 뭔가 얻을 것이 있는, 체계 구축이다 (p 112-115)
자기 계발이나 동기부여 도서에서 지겹도록 나오는 말들은 바로 꾸준함의 힘을 이길 다른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곧바로 이뤄지는 건 없으니 매일매일 사소함의 시간들을 쌓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참 지겨운 것 같지만 한편으론 다행이다.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고, 수명도 길어졌으니 내 마음만 다잡는다면 기회가 오는 것이다.
24. 배거 본드(vagabonder , 방랑자) 가 되어라. 6주 이상 떠나본 적 있는가?
배거몬딩은 일상에서 최소한 6주 이상 벗어나 여행을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배거 본딩은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다. 배거 본딩은 인생의 확실함을 느슨하게 만들 수 있는 용기를 낸다는 뜻이다. 배거 본딩은 불확실함에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p 158)
꿈꾸던 삶이었다. 6주 이상은 고사하고 일주일만 어디를 가려 해도 수많은 것들이 발에 채는 생활을 하면서 과연 이게 맞는 건가라는 의문을 갖고 미니멀라이프니 무소 유니 하는 생활을 동경하고 있다. 새로운 목표가 되어서 언제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있는 삶의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정리하고 치우는 생활이 쉽지는 않지만 홀가분하게 떠나고 돌아올 수 있는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나를 들뜨게 한다.
그만두어야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 그만두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다음으로 넘어간다는 뜻이다. 뭔가가 당신을 수긍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신이 뭔가에 수긍할 수 없어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꿈을 향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아름다운 선회. 수십 년 동안 당신이 그만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배고 본딩은 성공 후에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다. 성공하려면 반드시 배거 본드가 되어야 한다.(p 158-160)
또 눈물이 날뻔했다. 아직 갱년기는 아닌 것 같은데... 많이 힘이 들었나 보다. 또 이 글귀를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하며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이 방향을 바꾸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이유가 예전에 하던 것들을 제대로 그만두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말이다. 어떤 일이든 끝맺음이 중요한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핑계 삼아 꼬랑지를 붙잡고 있었던 것 같았다. 수십 년 동안 내가 그만두지 못했던 습관과 일에 대해서 노트에 적어보기 시작했다. 대부분이 내 미련과 아쉬움 때문에 만들어낸 자기 연민이었던 것 같아서 절로 한숨이 났다.